검색결과106건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2 보니···최초, 최다 그리고 역전

2023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베스트12'가 최종 확정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입단한 이정후는 앞서 5차례 베스트12에 뽑혔는데, 최다득표를 얻은 건 처음이다. 1~2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1위를 달린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최다득표 왕좌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나눔 올스타에 외야수 부문에 속한 이정후는 총 238만 2236표 중 유일하게 과반이 넘는 124만 2579표를 획득했다. 또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77.7%)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역대 최다 선수단 득표(종전 2016년 나성범, 2022년 호세 피렐라 각 236표)와 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2018년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KBO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 이정후는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개 구단에서 최소 1명 이상 '베스트12'를 배출했다. 4~5월 상승세를 탄 롯데 자이언츠가 초반 기세를 이어 나가 가장 많은 7명의 '베스트12'가 나왔다. 박세웅과 구승민·김원중 등 선발·중간·마무리가 모두 선발됐고, 안치홍·노진혁·전준우·김민석이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와 양현종·소크라테스·최지민까지 4명으로 뒤를 잇는다. LG 트윈스(고우석·박동원)와 키움 히어로즈(이정후·김혜성), NC 다이노스(박건우·김주원), 한화 이글스(채은성·노시환), 삼성 라이온즈(구자욱·피렐라)가 두 명씩 '베스트12'를 배출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홈런 1위' 최정 1명만 이름을 올려 겨우 체면치레했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도 각각 양의지, 박병호 등 1명 밖에 없다. 이번 팬 투표(70%)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선수단 투표 30%(6월 13~15일)를 반영해, 최종 '베스트12'를 확정했다. 팬 투표에서 앞서더라도 선수단 투표를 통해 순위가 역전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KT 박병호(총점 31.75점)는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64만 9028표를 얻어 롯데 고승민(총점 25.72점·80만 1005표, 선수단 27표 25.72점)에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1표를 얻어 역전했다. LG 고우석은 총점 29.88(50만 1429표, 선수단 180표)를 얻어, KIA 정해영(총점 29.50·91만 2951표·선수단 33표)을 0.38점 차이로 추월했다. 선수단과 팬 투표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SSG 서진용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각각 세이브와 타율 1위에 올랐으나 팬 투표에서 경쟁자에 밀려 생애 첫 베스트12 선정을 아쉽게 놓쳤다. 이 외에도 키움 안우진, LG 오지환과 박명근·오스틴 딘, 두산 라울 알칸타라, KT 박영현, 삼성 김지찬, SSG 박성한 등이 드림·나눔 올스타 포지션별 선수단 최다 득표를 얻고도 팬 투표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드림 올스타 외야수 '베스트12'에 선정된 롯데 고졸 신인 김민석은 팬 투표(92만 5811표·2위)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안치홍·이정후·정우영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롯데 박세웅과 노진혁·김민석, KIA 최지민, 키움 김혜성, NC 김주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선정됐다.감독 추천 선수는 13명씩, 총 26명의 명단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06.26 19:31
프로야구

이정후, 데뷔 첫 올스타 최다 득표...신인 김민석도 베스트12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가 확정됐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키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안았다.KBO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21일간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 SOL(쏠)앱과 KBO 홈페이지·KBO 공식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에서 진행됐다. 10개 구단 감독·코치·선수가 참여한 선수단 투표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실시됐다.지난 1·2차 팬 투표 중간집계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정후는 마지막 주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유효표 239만 2236표 중 124만 2579표(51.9%)을 받아 팬 투표 1위를 차지했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77.7%)로 1위에 오르며 팬과 선수 모두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두산 양의지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이정후의 선수단 득표 276표(득표율 77.7%)는 2016년 NC 나성범, 2022년 삼성 피렐라의 236표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 선수단 득표 및 득표율로 기록됐다. 데뷔 후 첫 최다득표 1위를 차지한 이정후는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드림 올스타 외야수 베스트12에 선정된 롯데 자이언츠 고졸 신인 김민석은 팬 투표에서 92만 5811표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97만 0157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2위, 선수단 투표 합산 결과 최종 3위를 차지해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4번째 베스트12 (2009년 KIA 타이거즈 안치홍· 2017년 키움 이정후·2019년 LG 트윈스 정우영)이자, 고교 선배인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고졸 '신인 타자' 베스트 12에 선정됐다.드림·나눔 올스타 베스트 12는 롯데가 총 7개 부문, KIA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롯데는 2차 집계에서는 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루수 부문에서 KT 박병호가 선수단 투표로 뒤집어 최종적으로 7명의 베스트 12를 배출했다.LG 고우석도 높은 선수단 투표 득표율로 KIA 정해영을 제치고 가장 치열했던 나눔 올스타의 마무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우석은 선수단 투표, 정해영은 팬 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총점 0.38점 차이로 고우석이 아슬아슬하게 베스트 12 마무리 투수에 선정되었다.롯데 박세웅·노진혁·김민석, KIA 최지민·키움 김혜성·NC 다이노스 김주원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이번 올스타 베스트 12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모든 구단의 선수가 1명 이상 선정되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구단 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 롯데 7명, 삼성 2명,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는 각각 1명씩 선정됐고,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4명, 키움, LG, NC, 한화 이글스에서 2명씩 선정됐다.KBO는 팬 투표에 참여하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KBO 홈페이지 혹은 KBO 공식 앱을 통해 매일 투표에 참여한 팬 중 3명을 추첨해 에어팟 맥스(무선 헤드폰), 네스프레소 스테인리스 스틸 커피머신, 삼성 프리스타일 플러스(빔 프로젝터)를 증정할 예정이다. 각 경품의 당첨자들은 개별 통보된다.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SSG 김원형, 나눔 올스타 키움 홍원기)의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6 11:03
프로야구

[IS 도쿄] 호주 좌완 올로클린 등판에 박병호↔김현수 이동  

왼손 선발 투수의 깜짝 등판에 한국 야구대표팀이 ‘4번 박병호’ 카드로 대응했다. 좌타자인 3번 이정후 다음에 우타자 박병호를 배치, 5번 김현수와 함께 ‘좌우좌 중심 타선’을 완성한 것이다. 9일 낮 12시 호주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가 1~3번에 배치됐다.중심 타순에는 변화가 있다. 평가전에서 주로 5번으로 나섰던 박병호(1루수)가 4번으로 등장, 김현수(좌익수)와 자리를 바꿨다. 이어 박건우(지명타자) 최정(3루수) 양의지(포수) 나성범(우익수)이 6~9번을 맡는다. 호주 선발이 워윅 서폴드가 아닌 왼손 투수 잭 올로클린(23)으로 결정되자 한국 대표팀은 ‘우타 라인업’에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장신 투수 올로클린은 2016년 호주프로야구(ABL)에 데뷔 후 2018년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루키 리그와 상위 싱글A를 오갔다. 2022년에는 상위 싱글A에서 27경기(6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09 08:34
프로야구

[IS 피플] 6년 전 추신수 대체자, 이제는 '현역 타율 2위'로 세계무대 서는 박건우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2017년엔 누군가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면, 이번엔 외야수 ‘베스트 5’로서 당당히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6년 전 WBC 최종 명단엔 박건우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소속팀 반대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박건우가 대체 발탁됐다.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박건우는 2016년 132경기에 나와 타율 0.335 20홈런 OPS 0.940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에 뽑혀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지만, 당시 대표팀엔 2016년 타격왕 최형우(삼성·현 KIA)를 비롯해 이용규(한화·현 키움), 손아섭(롯데·현 NC), 민병헌(두산·은퇴) 등 쟁쟁한 베테랑 외야수들이 있었다. 이제 막 꽃을 피운 박건우가 들어가기엔 자리가 너무나 비좁았다. 하지만 6년 뒤 박건우는 당당히 첫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그때의 설움을 날렸다. 지난해 박건우는 111경기에 나와 타율 0.336 10홈런 61타점 OPS 0.866을 기록하며 타고투저 시절이었던 2017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과 출루율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고, 국내 우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1위에 해당한다. 6년 전보다 리그 성적이 훨씬 좋다. 아울러 박건우는 6년 전보다 훨씬 성장했다. 2017년 타율 0.366 20홈런 OPS 1.00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2022년까지 3할 타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리그를 호령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특히 박건우는 2022시즌을 마치고 현역 통산 타율 2위(0.327, 1위는 이정후 0.349)에 오르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발탁 당시 0.288의 꼬꼬마 타자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박건우는 6년 사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제 박건우는 한국 최고의 우타자 자격으로 세계무대를 누빈다. 이정후(키움)과 김현수(LG), 나성범(KIA), 박해민(LG) 등 쟁쟁한 외야수들과 경쟁을 치러야 하지만, 박건우는 대표팀 내 유일한 우타자 외야수라는 장점이 있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한 장점이 분명한 데다, 지난 시즌엔 우완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타율 0.335, 좌타자 상대 0.330)을 기록한 바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그동안 박건우는 2017년 WBC를 비롯해 세 차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모두 백업 역할만 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존재감은 커졌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국제대회 첫 선발 기회를 받은 박건우는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하며 활약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미국전과 동메달 결정전 선발로 나서 추격의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박건우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국제대회에서 지난 대회에서의 설움을 극복하고 현역 타율 2위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4 07:34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40홈런 유격수, 200안타 서건창…'야신'의 복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찰리 노히트 노런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은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9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냈다. 리그 노히트 노런은 2000년 5월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이었다. 다만 결말이 좋지 않았다. 찰리는 이듬해 6월 성적 부진에 심판 욕설 파문이 겹쳐 퇴출당했다. ②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6-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 선제점을 내줬지만, 5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뒤집었다. 원활한 선수 차출과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KBO리그가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중단된 뒤 재개했다. ③ '타고투저'가 집어삼킨 리그 2014년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리그에 3할 타자가 36명.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무려 42명이었다. 삼성은 역대 두 번째 3할대 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투수들은 어깨를 펴지 못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5.21까지 치솟았고 단 한 명의 투수도 '규정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주요 투수 타이틀도 외국인 선수의 몫이었다. ④ 빅리그 진출한 윤석민 2월 오른손 투수 윤석민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윤석민은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직행한 역대 두 번째 투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4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저조한 성적을 남긴 뒤 이듬해 친정팀 KIA로 복귀했다. ⑤ 40홈런 유격수 강정호 넥센 강정호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17일 SK전에서 40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채병용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 리그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종전 유격수 최다 홈런은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의 30개였다. 한 시즌 40홈런은 역대 15번째. 국내 타자로는 역대 7번째 나온 대기록이었다. 강정호는 그해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도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⑥ 거침없이 달린 NC NC는 정규시즌 70승 1무 57패(승률 0.551)를 기록, 리그 3위로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 1군 참가 후 최단 기간 PS 진출 기록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덜미가 잡혔지만,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타선을 이끈 쌍두마차 에릭 테임즈(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와 나성범(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⑦ 사상 첫 200안타 대기록 넥센 서건창은 정규시즌 최종 SK전에서 200안타와 201안타를 차례로 때려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그는 경기 뒤 "200안타를 치고 나서도 조금 얼떨떨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2020년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역대 두 번째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199안타에서 멈췄다. 2014년은 정규시즌 팀당 128경기로 현행 144경기보다 16경기 적었다. ⑧ 사상 첫 900경기 출전 류택현 LG 왼손 불펜 류택현은 3월 2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 사상 첫 투수 9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수립했다. 1994년 입단한 류택현은 42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7년 만에 경신됐다. 2021년 6월 정우람(한화)이 36세 17일의 나이로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 9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⑨ '야신' 김성근 감독 복귀 3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2014시즌 뒤 김성근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감독으로 재임하며 세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이끈 한화는 2015년 6위, 2016년 7위에 머물러 PS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에도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지자 김성근 감독은 그해 5월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⑩ 통합 4연패 삼성 왕좌의 자리는 삼성의 차지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을 4승 2패로 제압하고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이뤄내며 리그 최강 구단으로 군림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일본 진출, 리드오프 배영섭의 입대가 맞물려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5월 중순 1위로 올라선 뒤 독주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12:00
프로야구

[IS 포커스] '전문 연봉 월반' 이정후, 이번엔 10억원?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번 '연봉 월반'을 노린다. KBO리그 7년 차 최고 연봉을 깨면서 상징적인 금액 10억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키움의 오프시즌 관심사 중 하나는 이정후의 2023시즌 연봉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인 이정후는 연봉 인상 요인이 차고 넘친다. 지난 1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 대상을 시작으로 연말 시상식마다 대상과 최고타자상을 독식하고 있다. 오는 9일 열리는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외야수 부분 5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투수 2관왕에 오른 토종 에이스 안우진과 함께 팀 내 연봉 고과 1·2위를 다툰다. 타자 중에선 경쟁자가 없다. 그만큼 인상적인 1년을 보냈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1)과 장타율(0.575)을 합한 OPS가 0.996에 이른다. 장효조(1985~87년)와 이정훈(1991~92년) 이대호(201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그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시리즈마다 가공할만한 화력으로 키움을 창단 세 번째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려놨다. 비록 SSG 랜더스에 패해 KS 우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가을 무대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정후의 올 시즌 연봉은 7억5000만원이다. 2011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이 세운 6년 차 최고 연봉(종전 4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7억5000만원은 2014년 장원삼(당시 삼성 라이온즈) 리그 9년 차 최고 연봉 기록과 타이. 내년 시즌 연봉이 동결되더라도 '연봉 월반'인데 인상 대상자인 만큼 각종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단 2020년 김하성(당시 키움)이 달성한 7년 차 최고 연봉 5억5000만원을 뛰어넘는 건 확실하다. 8~9년 차 최고 연봉인 2019년 나성범(당시 NC 다이노스·5억5000만원) 2014년 장원삼(당시 삼성 라이온즈·7억5000만원)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10년 차 최고 연봉 2016년 김광현(당시 SK 와이번스)의 8억5000만원 돌파도 기정사실이다. 이미 키움은 1년 전에도 이정후의 연봉을 크게 올렸다. 2021시즌 연봉이 5억5000만원이었던 이정후는 36.4%(2억원)가 인상된 7억5000만에 사인했다. 당시 '과연 7억원을 넘길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키움의 선택은 그 이상이었다. 그만큼 성적이 좋은 선수에게 연봉을 후하게 주는 구단이 바로 키움이다. A 구단 관계자는 "키움이라면 이정후에게 충분히 10억원을 줄 수 있다. 조금 더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각종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8년 1억1000만원으로 리그 2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억3000만원과 3억9000만원으로 3, 4년 차 최고연봉 타이틀도 가져갔다. 2년 차 최고연봉은 2019년 강백호(KT 위즈·1억2000만원)가 깼고, 지난해 소형준(KT·1억4000만원)이 다시 한번 경신했다. 그러나 3~4년 차 기록은 모두 이정후의 차지. 5년 차 기록은 강백호와 동률이다. 6년 차 연봉은 워낙 고액인 만큼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더 나아가 7년 차 연봉도 신기원을 열 기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8 05:30
프로야구

드디어 유출 막은 NC, 박민우 최장기 8년 140억원 계약…노진혁 롯데, 이태양 한화행(종합)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9)가 KBO리그 역대 최장기 8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원소속 구단에 잔류한다. FA들이 잇따라 떠났던 NC는 처음으로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NC는 "박민우와 2030년까지 계약 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원에 합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처음 5년 받는 돈은 최대 90억원(옵션 10억원 포함)이고, 나머지 3년에는 50억원의 옵션이 뒤따른다. 종전 KBO리그 최장기 계약은 2년 전 허경민이 두산 베어스와 맺은 최대 7년(4+3년 총액 85억원)이었다. 박민우는 2012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NC의 창단 멤버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한 살인 그는 NC와 8년 계약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했다. 박민우는 계약 후 "NC에서 남은 야구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박민우는 개인 통산 1038경기에서 타율 0.320을 기록했다. 통산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기준으로 역대 6위(현역 4위)다. 득점권 타율(0.361)도 상당히 높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자랑했다. 2014년 신인왕 출신으로 2019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박민우는 "처음부터 뛴 NC에서 쌓은 좋은 기억이 많다. 좋은 성적을 내며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2020년 여름 코로나 19 유행 당시 술자리 파동으로 총 97경기(구단 자체 징계 25경기 포함)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1년 타율 0.261, 올해 0.267로 부진했지만, 장기 계약에 성공하며 심적 부담을 덜게 됐다. NC로서도 박민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카드였다. 올겨울 NC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7명(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원종현, 이재학, 이명기, 권희동)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모두 2020년 통합 우승의 주역이다. NC는 우선 주축 선수 양의지와 박민우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17일 FA 시장이 문을 열고, 23일 오전까지 FA 3명이 팀을 떠났다. 구원 투수 원종현이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4년 총액 25억원에 사인, 2023 FA 1호 계약을 달성했다. 대체불가 포수 양의지는 22일 두산 베어스와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떠났다. 23일 오전에는 유격수 노진혁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창단 멤버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와 6년 150억원에 계약하며 떠나는 등 주축 선수의 이탈이 반복됐다. 연이어 선수를 뺏긴 NC는 장기 계약으로 박민우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민우가 우리와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함께하기로 했다. NC가 더 강한 팀이 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같은 날 노진혁(33)과 총액 50억원(계약금 22억원, 총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을 4년 총 80억원에 영입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외부 FA를 영입했다. 모그룹의 190억원 유상증자 지원을 받은 롯데는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고민을 한 번에 해소했다. 롯데는 2022시즌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방출 선수 박승욱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데려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노진혁은 2016년 말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김재호와 함께 역대 유격수 FA(자유계약선수) 최고 몸값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신생팀 특별 라운드로 NC에 입단한 노진혁은 통산 801경기에 나서 타율 0.266, 71홈런, 331타점, OPS 0.76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유격수보다 3루수로 더 많이 뛰었다. 노진혁은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와 준 롯데의 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투수 이태양(32)은 한화와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총 연봉 17억원)에 계약했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2020년 6월 노수광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옮긴 지 2년 5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총 30경기(선발 17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그는 "한화로 돌아와 정말 기쁘다. 그리웠던 한화에서 다시 뛸 생각에 한없이 설레고 기쁜 마음"이라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2.11.23 19:11
프로야구

선수·미래·신뢰...KIA가 잃은 세 가지

잘못된 선택으로 잃은 게 너무 많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였던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33)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그는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원소속구단으로 박동원과 계약을 노렸던 KIA는 주전 포수를 잃었다. 단순히 전력 공백이 문제가 아니다. 윈-나우(Win-now) 체제가 흔들리고 있고, 미래 대비마저 헐거워졌다. 무엇보다 프런트의 아마추어같은 협상력이 드러났다. KIA는 지난 4월 현금 10억원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 그리고 신인 지명권(2023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박동원을 영입했다. 포수 포지션의 약한 공격력을 장타력이 뛰어난 박동원으로 메우려 했다. 당시에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트레이드였다. KIA의 출혈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KIA가 FA 자격을 앞둔 박동원과 장기 계약에 대해 이미 교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였다. 영입 효과는 있었다. 박동원 9~10월에만 홈런 7개를 치며 KIA의 순위 경쟁에 도움을 줬다. 특히 8회 초 역전 투런 홈런으로 KIA의 4-3 승리를 견인한 10월 6일 LG 트윈스전이 돋보였다. KIA는 이튿날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5위를 확정,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그러나 KIA의 팀 성적을 박동원 한 명의 힘으로 볼 순 없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강타자 나성범과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투·타 외국인 선수들이 더 크게 기여했다. 박동원과의 동행이 무산되고 나서 돌아보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KIA는 박동원을 영입한 뒤 기존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트레이드 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영입한 좌완 투수 김정빈은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내야수 임석진은 10경기에서 타율 0.071에 그쳤다. 김민식과 함께 안방 수비 이닝을 양분했던 한승택은 박동원에게 자리를 내준 탓에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잃었다. 8월 이후에는 대수비로 25경기에만 출전했다. 기존 주전급 포수 3명 중 2명은 팀을 떠나고, 다른 한 명의 기량은 정체됐다는 얘기다. KIA는 박동원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지난 11일, 키움에 신인 지명권(2024년 2라운드)을 주고 포수 주효상을 영입했다. 2016년 1차 지명된 주효상은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KIA도 당시 "뎁스(선수층) 강화 차원"이라고 했다. 주전 포수가 확실히 있었을 때였다면 KIA로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그러면서 팀을 이끌어간 차세대 주자를 뽑을 기회를 포기했다. KIA는 박동원뿐 아니라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키움은 청소년 대표팀 출신 포수 유망주 김동헌을 지명했다. 박동원을 잡지 못한 결과도 도마 위에 오를만하다. KIA가 여름부터 그와 장기 계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협상이었다. 실리는 챙기지 못한 채 자존심만 구겼다. 안희수 기자 2022.11.22 18:28
프로야구

[IS 피플]자책한 김종국 "부족한 점 많았다...더 나아질 것"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자책하는 마음으로 2022시즌을 돌아봤다. KIA는 2022 정규시즌에서 70승 1무 7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5위에 올랐다. KIA 구단은 지난 시즌(2021) 9위에 그친 뒤 사장·단장·감독을 모두 교체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스토브리그에서는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야수 나성범, 팀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 계약하며 전력 향상을 노렸다. 윈나우(Win-now)에 집중한 KIA는 5월부터 상위권으로 올라섰고, 정규시즌 막판 불펜진 난조로 처한 위기를 이겨내며 5위를 지켰다. 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KIA의 2022시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FA 영입에 253억원을 쓰는 등 공격적인 영입전으로 전력 상승을 이룬 것에 비해 순위가 낮다는 시선이 있다.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패한 결과를 두고 사령탑의 경험 부족을 꼬집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KIA는 전반기 외국인 선수 3명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전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잘 버텨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종국 감독은 부정적 평가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고참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원팀'을 이뤘고, 팀워크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 덕분"이라면서도 "5위에 올랐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즌이었다. 더 올라갈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해내지 못했다. 내가 초보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투수 운영 등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김종국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투수 운영은 더 나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새로 팀을 맡은 감독이 많다. 내년 순위 경쟁도 전쟁 같을 것이다. 2022시즌 부족했던 점을 잘 보완해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팀을 이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의 2023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주 두 차례 트레이드로 '거포 유망주' 변우혁과 백업 포수 주효상을 영입했다. 김종국 감독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가 더 필요했다. 변우혁이 힘을 보태줄 것이다. 주효상은 1라운드(2016년)에 지명된 선수다. 자질을 인정받은 만큼 포수 뎁스(선수층)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FA 계약 등 외부 전력 보강은 프런트에 맡긴다. 사령탑은 선수들이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에 매진하겠다는 자세다. 김종국 감독은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향해서도 "올 시즌 성적이 좋았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 자리가 보장된 선수는 거의 없다. 프로 무대인 만큼 누구든 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도 이미 2023시즌을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14 07:00
프로야구

이·맛·현 증명? 2017 최형우 VS 2022 나성범

2016년 11월, 한국 프로야구에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최형우(39)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한 것. 최형우는 2016시즌 타격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른 KBO리그 최고 타자였다. 당시 '100억원 시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리그 규모와 매출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흐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IA는 주머니를 열었다. 최형우 영입 효과가 명가 재건, 나아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실제로 호랑이는 날개를 달았다. 최형우는 계약 첫 시즌(2017)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두산 베어스와의 KS에서도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형우의 이름 앞에는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큰돈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가 맹활약하면 팬들은 '이 맛에 현질(현금을 내고 구매)한다'며 열광한다. 화끈한 투자를 결정한 구단을 칭찬한다. KIA의 최형우 영입이 대표 사례다. KIA는 올해도 '이·맛·현'이라는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3년(2019~2021)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150억원(기간 6년)을 투자해 '거포' 나성범을 영입했다. 나성범은 마치 5년 전 최형우처럼 타선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고, KIA의 상위권 진입을 이끌었다. 2021시즌 팀 타율 9위(0.265) 홈런 10위(66개)에 그쳤던 KIA는 올 시즌 타율 0.269 54홈런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14일 기준)에 올라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 모두 계약 첫 시즌 초반부터 몸값을 해냈다. 최형우는 2017시즌 첫 60경기에서 타율 0.341 14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인 RC/27은 무려 11.03이었다. 단연 팀 내 1위. 이 기간 결승타도 6개를 쳤다. 그중 3번은 8회 이후 1~2점 차 박빙 승부에서 나왔다. 나성범은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올 시즌 첫 60경기에서 주로 3번 타자로 타율 0.304 9홈런 39타점 RC/27 8.21을 기록했다. 결승타는 3개. 대비 승리 기여도(2.98·WAR)는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타고투저였던 2017시즌 최형우가 남긴 성적과 직접 비교하는 건 어렵다. 그래도 분명한 건 나성범의 공격 기여도도 최형우 못지않게 높다는 점이다. 나성범은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던 4월,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 0.941을 기록하며 KIA의 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른 타자들이 살아난 5월에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2번 타자로 나서는 김선빈은 "나성범이 뒤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콘택트 위주의 스윙을 한다"고 했다. 4번 타자 황대인은 "(나)성범 선배님이 타점을 올릴 기회를 많이 열어줘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범호·김주찬·나지완 등 베테랑 타자들로 구성됐던 2017년 타선과 달리, 올 시즌 KIA 라인업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적생' 나성범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상대 팀 타자로 본 나성범은 실점 위기에서 피해야 할 선수였다. 같은 팀이 되니까 든든하다. 리더와 해결사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06.16 05: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